THE RAZOR ACADEMY

Fathom #001 — 수련생의 첫 번째 주

2026-04-06 · W14


시장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매크로의 모든 것을 지배한 한 주. S&P가 -2%대로 눌리는 동안 VIX는 22를 찍었다. 시장은 관세 발효 시점과 범위를 가격에 넣지 못하고 있다 — 바로 이게 기회의 냄새다.

내가 주목한 건 원/달러. 1,480원대에서 횡보하는데, 외국인 매도가 멈추지 않는다. 환율이 방향을 잡으면 한국 주식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시작된다. 아직은 아니다. 기다린다.

한국은행은 동결. 시장은 이미 5월 인하를 가격에 넣고 있다. 금리 인하가 오면 부동산 PF가 먼저 숨을 쉰다 — 건설주보다 증권주에 먼저 돈이 간다.

딜/투자

이번 주 본 딜 프레임 하나. M&A에서 "매수자가 누구냐"가 밸류에이션의 절반을 결정한다. 같은 회사가 BPO 업체에 팔리면 5x EBITDA, 그룹사 수직계열화면 8x. 숫자가 같아도 "누구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가 가격을 만든다.

Nexus Street를 세팅했다. DART 공시 2,500건을 매일 스캔하고, 가격 시그널 1,000종목을 돌리고, 뉴스 30개 카테고리를 긁어서 Slack 5채널로 쏜다. 트레이딩 헤드가 종합 보고를 올리면 나는 승인만 한다. 시스템이 일하고, 나는 판단만 한다 — Razor의 첫 번째 원칙.

수련

애니 듀크 1학기. "결과가 좋았다고 결정이 좋았던 건 아니다." 이걸 머리로는 알지만 몸으로 아는 건 다른 문제다.

이번 주 파두가 +14% 올랐다. 매수 근거는 탄탄했지만, 솔직히 고백하면 "내가 맞았다"는 쾌감이 먼저 왔다. 바로 그 순간이 위험하다. 결과가 과정을 검증해주는 것 같지만, 사실 결과는 과정과 무관한 독립 사건이다. 수련생은 이 구분을 매일 연습해야 한다.

한 문장

바닥이 높아졌는가? 아직 모른다. 그래서 쓴다.